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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훈 이순희 부부 시민의소리(2009.4.20) 기사 발췌
 글쓴이 : 우리이웃 | 작성일 : 10-10-13 19:14
조회 : 1,479  

장애인 부부 “우리도 그들처럼…”
마동훈·이순희씨, 34개월 윤상군과 자립생활 부푼 꿈
2009년 04월 20일 (월) 12:38:06 정영대 기자 sunlight87@siminsori.com

마동훈(41·지체장애 1급)씨와 이순희(38·뇌병변 2급)씨가 부부의 연을 맺은 지도 벌써 4년째다. 2005년 5월 결혼식을 올린 뒤 오치동 아파트에 둘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데 이어 이듬해 7월에는 건강한 아들까지 출산했다. 시설생활에서 체험 홈을 거쳐 자립에 이르기까지 두 부부의 자유를 향한 의지 앞에 장애는 하등 문제가 될 것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아들 윤상군은 태어나자마자 보육시설에 맡겨졌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건만 벌써 34개월째 생이별이나 다름없다. 두 부부가 육아와 양육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어떤 난관도 의지와 낙관으로 극복해왔던 동훈씨지만 차마 자식문제 앞에서는 잔뜩 주눅이 든 표정이다. 동훈씨와 순희씨는 일주일에 두 번씩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 마동훈·이순희 부부가 아들 윤상군을 행복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활동보조 시간·장애인 수급비 현실화 등 개선대책 절실
  
“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일 뿐”이라는 풀이 죽은 답변이 돌아왔다. 특히 아이가 아플 때 두 부부는 마치 죄인이라도 되는 냥 미안하고 안타까움에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동훈씨는 “아이가 아플 때 우리 부부가 함께 있어도 어떻게 해줄 수는 없지만 보고 있는 것과 그냥 편하게 있는 것은 다르다”며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책임감이 크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동훈씨는 최근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아들 윤상군을 집으로 데려오기로 결정한 것이다. 더 이상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겨놓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문제는 양육에 따른 부담이다.
  
동훈씨는 매월 140시간의 활동보조와 51만원 남짓한 장애수급비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생활수급비 51만원은 생계수당 38만원에 장애수당 13만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정부는 장애인이 혼자 생활할 때 최고 180시간까지 활동보조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이나 보호자가 있을 때에는 40~100시간 사이에서 차등 지원된다. 동훈씨는 현재 국가가 지원하는 100시간에, 광주시가 ‘장애인자립생활 지원조례’에 근거해 추가로 보조하는 40시간을 지원받고 있다. 결혼과 동시에 활동보조 시간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오는 5월23일 마윤상 양육비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 열어
  
순희씨는 2급 장애인으로 애초부터 활동보조 대상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활동보조는 1급 장애인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장애수급비도 51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받고 있다. 주 36시간 가능한 가사간병지원도 받을 수 없다. 동훈씨가 활동보조를 받고 있어 중복지원이라는 것이다. 장애인 부부라고해서 특별대우는 없는 셈이다.
  
이래저래 동훈씨 가족은 매월 140시간의 활동보조와 60만원 남짓한 돈으로 생계를 꾸려야 할 형편으로 내몰리고 있다. 게다가 뜻있는 자원봉사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이의 양육비용은 온전히 이들 부부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훈씨는 “적어도 하루 15시간씩 월 450시간의 활동보조와 최소 100만 원 이상의 수급비를 받아야만 생활이 가능하다”며 “장애인 부부가 아이를 양육하고 보육할 수 있도록 준독거제 실시 등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동훈 부부는 최근 윤상군의 주민등록 이전을 준비 중에 있다. 그 동안 헤어져 살아왔던 가족들이 한 보금자리에서 같은 꿈을 꿀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것은 분명 새로운 희망이자 시련의 시작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훈씨와 순희씨의 자유를 향한 열망과 전진은 여전히 멈추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와 관련,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오는 5월23일 오치 한전 앞 중앙장로교회에서 ‘마윤상 양육비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을 개최한다. 수익금 전액은 윤상군의 양육비로 후원된다. 마윤상 어린이 후원자도 모집한다. 연락처는 062) 264-3157, 010-2827-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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