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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하고 요리에 산책도… 삶이 즐거워요” - 전남매일(2009.3.12)
 글쓴이 : 우리이웃 | 작성일 : 10-10-13 19:11
조회 : 1,134  

 

 

“컴퓨터 하고 요리에 산책도… 삶이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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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3월 12일 00시 00분 입력

 

나누는 삶이 아름답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중증장애인 자립 도와주는 새 삶의 터전
‘자립생활체험홈’ 통해 당당한 사회인 양성

예전과 달리 장애인들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그들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부족하다. 단지 육체적으로 불편할 뿐이지 장애인들도 각자의 생각이 있고 자신의 삶을 꾸릴 권리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사회에서 그들은 소외와 차별을 받으며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게 하고 일반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단체가 있어 화제다. 10일 광주 북구 오치동에 위치한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찾아가 봤다.
광주 북구 오치 주공 2단지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중증장애인들이 자신의 집이나 장애인시설을 떠나 자립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터전이다.
센터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시청이나 구청 등 관공서 이용 방법과 이웃과의 소통 등을 배우는 장소다.
그 중심에 서있는 것이 바로 ‘자립생활체험 홈’ 프로그램이다.
장애인들 스스로가 자립심을 키워 용기 있게 사회속으로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1년6개월째 체험 홈에서 생활 중인 박진희씨(28·여)는 “4살 때부터 소아마비가 와 광주에 있는 모 재활원에서 20년 이상 살았었는데 개인적인 생활도 없고 자립심을 키워나가기가 역부족이었다”며 “이곳에서 활동보조인을 만나고부터 개인적인 생활도 즐기게 되고 자립심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재활원에서의 틀에 박힌 생활보다는 오히려 밖으로 나가 쇼핑을 하거나 생활용품 등을 사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자립심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그는 “센터와 활동보조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내 자신이 삶을 포기하려고 했을 것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씨의 활동보조인을 하고 있는 지다영씨(24·여)는 “내 도움으로 장애인들이 자립심을 키워나가고 일상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쁘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갖는다거나 무시하지 말고 일반인들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뇌성마비로 어려운 삶을 살았던 이주영씨(28)는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요즘은 컴퓨터도 하고 밖에 산책을 나갈 수도 있어 좋다”며 “요리실습 프로그램의 팀장을 맡아 후배들에게 자신의 요리비법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며 자립생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또 다른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센터에서 실무활동가로 일하고 있다는 우선미씨(39·여)는 “지난 6년간 센터에서 배운 자립생활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지금은 장애인들의 권익옹호나 성교육 등 자립생활에 대한 이념을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자립생활센터에서의 생활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내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복지서비스의 수혜자였던 이들이 자립생활 연대모임 등에 나가 또 다른 서비스 공급자가 돼 자신과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자립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삶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환경개선 운동과 장애인 인식전환 운동으로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더불어 사는 평등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년째 센터에서 활동보조서비스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양혜영씨(34·여)는 “매월 활동보조서비스 신청에서부터 이용자 및 활동보조인 모집과 계약, 파견, 교육 등으로 장애인들의 자립심을 키우는데 힘쓰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이 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생활을 해 나가고 삶이 변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크나큰 보람을 느낀다”고 장애인과 일반인이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2000년 8월에 설립된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중증장애인들에게 활동보조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에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움을 주는 기관이다.
센터에서 일하는 직원 70%가 센터를 거쳐간 장애인들로 자신들의 자립경험을 또다른 장애인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외에도 자립생활 연대모임과 요리실습, 동료상담·교육, 자립생활 숙박체험, 여가·레크리에이션, 자립생활 체험 홈 등의 운영과정을 통해 장애인 스스로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있다.

고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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